2008년 06월 10일
[Euro 2008] Group C ─ Round 1
오늘 새벽에는 세칭 '죽음의 조'인 C조의 두 경기가 열렸습니다. 사실 개최국이 스위스, 오스트리아가 되면서 나머지 조가 죽음의 조로 바뀔 가능성은 언제나 있어왔다지만 아무튼. 결론적으로 소문난 잔치에 그다지 먹을 건 없어보입니다.
1. Romania vs France (0:0)
[Romania]
Bogdan Lobont, Cosmin Contra(■ 40'), Gabriel Sebastian Tamas, Dorin Goian(■ 43'), Razvan Dinca Rat, Razvan Cocis (Paul Codrea 63'), Mirel Matei Radoi (Nicolae Marius Dica 90'), Chivu, Banel Nicolita, Daniel George Niculae(■ 27'), Adrian Mutu (Marius Constantin Niculae 78')
[France]
Gregory Coupet, Willy Sagnol(■ 51'), Lilian Thuram, William Gallas, Eric Abidal, Franck Ribery, Jeremy Toulalan, Claude Makelele, Florent Malouda, Nicolas Anelka (Bafetimby Gomis 72'), Karim Benzema (Samir Nasri 77')
별로 재미 없었다더군요. 저도 괜히 보려고 무리했으면 후회했을 것 같습니다. 0-0이 뭔가요-_- 아무튼 피파가 말도 안 되는 벌금을 때린 쾌락무투는 별 거 없었던 모양입니다. 내심 기대했는데 아깝게 됐네요. 사실 뭐 말이야 바른 말이지 이거 뭐하는 짓입니까. 멀쩡하게 계약 해지로 나간 선수한테 보상 청구해서 선수한테 이적료 뜯어낼라고 한다는 게. 지들이 선수 관리 제대로 못한 것도 책임일 뿐더러 더 중요한 건 코카인 징계 터지고 나선 바로 계약 해지시켰던 터라 더 어이가 없더군요. 아닌 말로 볼드모트가 물개 도핑 지각한 다음에 계약해지 시켜놓고선 우리 니 때문에 피해봤으니까 30m 내놓으라고 한 거랑 똑같은 건데 거 참 황당하더군요. 졸지에 팔자에 없던 무투 응원 중. 아무튼 첼스키 하는 일이 다 그렇죠 뭐.
[Romania - France Stats]
슈팅 (유효슈팅) 6 (2) : 11 (3)
반칙 18 : 20
코너킥 3 : 3
오프사이드 1 : 1
점유율 46 : 54
2. Nethelands vs Italy (3:0)
화제의 경기.
[Nethelands]
Edwin van der Sar, Andre Ooijer, Khalid Boulahrouz (Johnny Heitinga 77'), Joris Mathijsen, Giovanni van Bronckhorst(◎ 79'), Dirk Kuyt (Ibrahim Afellay 81'), Nigel De Jong(■ 59'), Rafael van der Vaart, Orlando Engelaar, Wesley Sneijder(◎ 31'), Ruud van Nistelrooy (◎ 26' Robin van Persie 70')
[Italy]
Gianluigi Buffon, Cristian Panucci, Andrea Barzagli, Marco Materazzi (Fabio Grosso 55'), Gianluca Zambrotta(■ 35'), Massimo Ambrosini, Andrea Pirlo, Ivan Gennaro Gattuso(■ 51'), Mauro Camoranesi (Antonio Cassano 75'), Luca Toni(■ 27'), Antonio Di Natale (Alessandro Del Piero 64')
네덜란드가 3:0으로 이겼습니다. 솔직히 정말 뜻밖의 결과였습니다. 이탈리아가 2:0쯤으로 이길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첫 골은 확실히 의심의 여지없는 오프사이드였는데, 말대가리가 그런 거에 주눅들었다면 지금까지 이렇게 잘 나가지 못했겠죠. 골 쳐넣고선 과감하게 세레머니하는 센스까지. 뭐 그 자리에서 그 이상의 행동을 요구하는 게 욕심이겠지만.
스네이더가 넣은 두 번째 골은 뭐 말할 필요 없는 완벽한 역습. 지오반니의 크로스가 아주 좋았고, 카이트가 떨궈주는 것도 아주 적절했으며, 마무리까지 멋있게 됐습니다. 약한 수비를 강한 공격으로 때우는 네덜란드의 색채를 아주 분명하게 보여준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골도 역습 상황에서 나왔는데, 카이트가 그냥 때려넣은 것이 들어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부폰한테 막혔습니다. 그렇지만 상대는 근성의 카이트. 흘러나온 공을 다시 잡고서 박스 구석으로 가더니 지오반니 반 브롱코스트한테 정말 제대로 크로스를 올렸습니다. 헤딩으로 마무리. 경기는 3-0.
지오와 카이트의 활약도 돋보였고, VDV 역시 잘했습니다. 경기를 사실상 이끌어가더군요. 마치 This Is VDV 선언과도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말대가리야 원래 습관대로 꾸역꾸역 꾸겨넣는 거 말고는 버로우. 그런데 어쩌나, 이번에는 오심 크리까지 터졌으니 쩝.
이탈리아는 밀란 3미들을 그대로 내보냈는데요. 역시 뻔한 질문을 안 던질 수가 없네요. 데 로씨 어디간 거지? 사실은 저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하나봅니다. 도나도니가 매치 인터뷰에서도 언급해야 했을 정도니까요. 아무튼 뭐 굳이 따지자면 못한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 밀란의 약점이 그대로 국대에 반영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다다 빠른 역습에 포지션 잃고 허둥대는 모습이 너무 역력했어요. 2.5선이 뚫렸을 때 결국은 4백(3선)이 바로 노출되는 법인데 어쩝니까. 네스타도 없고 말디니도 없고, 칼라제는 있을 턱이 없고. 아니, 셋 다 있다고 해도 세리에 5위 팀인데 쩝. 데 로씨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2.5선과 1.5선 사이를 자유롭게 왔다갔다 하면서 짧은 패스로 경기 중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하는 걸텐데, 폼 떨어진 가투소가 이런 역할을 하는 건 애초에 무리죠.
라이트 윙포워드로 나와서 시만콰 꺼져 포스를 보여준 카이트를 '아직도' 못 미더워하는 리버풀 팬들을 보다보면 이젠 그냥 넘어가렵니다.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뭐 그렇죠. 그럼에도 마음 속에 남는 한 마디. 아니 씨발 저 정도 하면 됐지 뭘 더 어쩌라고.
양 팀 인터뷰 붙입니다.
Dirk Kuyt
[첫번째 골 장면에서] 우리는 깃발이 올라갈지 보고 있었지만, 올라가지 않았어요. 어쨌든 이번 경기는 훌륭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삐를 늦추면 안 됩니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모든 것을 했고,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렇지만 단지 첫 번째 경기가 끝났을 뿐이고, 힘겨운 두 경기가 더 남아있습니다.
Marco van Basten
역사적인 날입니다. 세계 챔피언인 이탈리아를 상대로 거둔 승리니까요. 숱한 경험을 통해 단련된 훌륭한 팀을 3-0으로 꺾었어요. 이럴 거라는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모두가 정말 잘 뛰어줬어요. 저는 행복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단지 첫발이라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탈리아를 세 골 차로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아르옌 로벤과 라이언 바벨이 없는 상태에서 선수들은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어요. 하나의 팀으로 싸웠고,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제 좋은 꿈 꾸고 잘 수 있겠네요.
Wesley Sneijder
커다란 자부심과 훌륭한 기분을 선사한 경기였습니다. 첫 경기는 언제나 중요하죠. 상대가 이탈리아라면 더더욱. 우리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안겨줬어요. 그렇지만 아직 우리가 결정지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Roberto Donadoni
[첫번째 골 오심은] 받아들일 수 있어요. 심판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도 사람이에요. 우리의 날이 아니었을 뿐입니다. 경기는 아주 안 좋게 시작되었고, 결과는 끔찍했죠. 3-0 패배로 이 대회를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네덜란드가 보여준 축구에 특별히 놀라지는 않았어요.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던만큼 잘 뛰었습니다. 첫번째 골은 우리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했고,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우리가 너무 널럴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후반전에 우리는 제대로 싸워보기 시작했지만, 숱한 기회들을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는 안 되는데 말이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이 경기를 잊어야 합니다. 다음 경기인 루마니아 전에는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겐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에요. 우리의 실수로부터 배우고 반복하지 않도록 힘쓸 것입니다.
Fabio Grosso
주장을 잃고 경기를 뛰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우리는 그를 정말 그리워했어요. 그렇지만 다음 번에는 더 잘해야겠죠.
[Nethelands - Italy Stats]
슈팅 (유효슈팅) 16 (11) : 13 (6)
반칙 19 : 11
코너킥 3 : 5
오프사이드 3 : 4
점유율 50 : 50
# by | 2008/06/10 10:13 | All about Football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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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경기는 바르잘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못미 볼프스.
지못미 볼프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
http://kr.goal.com/kr/Articolo.aspx?ContenutoId=729979
여기도.
뭐 그래봐야 애초에 어느 한 쪽 응원하면서 봤던 것도 아니지만, 첫번째 골 때문에 이탈리아가 영향을 받긴 한 것 같아요. 그래봐야 토니가 로빙 서비스만 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를 노릇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