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 리버풀 20경기 중간 정리

*. TPTP(http://www.premiermania.net)에 쓴 글

오피셜에서 제공하는 통계가 훨씬 다양해지면서, 이제는 일반 팬들도 풋볼 매니저를 하면서 제공받던 수준의 자료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적어도 통계 활용 면에 있어서는 실로 놀라울 정도의 발전이 이뤄졌다. 이를테면 한 선수가 공을 얼마나 건드렸는지를 모두 알 수 있게 되었고, 패스 중에서 롱패스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역산하면 정확한 수치까지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성공한 패스는 몇 차례인지도 여러 사이트를 뒤적거리며 서로 다른 숫자 중에 무엇이 맞을지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텔레그라프와 가디언이 최대 10개까지 다른 수치를 통계라고 내놓던 3년 전과 비교해보면 엄청나게 달라진 것이다. 미국인 구단주들이 세이버 매트릭스를 좋아해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이런 자료를 오피셜 통계로 낼 수 있다는 건 그런대로 의미 있는 변화다. (활동량에 관련된 통계가 전혀 없다는 것은 몹시, 아주, 매우 아쉬운 일이지만.)

전에도 FM을 하면서 일일이 HTML 변환을 해가며 엑셀로 통계를 모아본 적이 있는 나로서는 더 이상 사커넷과 가디언, 텔레그라프를 전전하며 통계 수치를 확인하지 않아도 대략적인 경기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더욱 반가운 소식이었다. 다소 귀찮은 작업을 거쳐서 일일이 수치를 입력한 끝에 나름대로 의미 있는 분석을 끌어낼 수 있었다. (언젠가는 오피셜에서도 표준화한 전체 통계 시트를 제공하리라 기대하지만, 실현될지는 알 수 없다.)

통계는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는다. 통계라는 것 자체는 애초에 예측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다만 현상을 계량화함으로써 무엇을 지향할 것인지를 알려줄 뿐이다. 예를 들면 한국의 국민소득 통계는 현 정권 하에서도 상승되고 있지만, 이것이 곧 모두가 부유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서는 소득 불평등 지수(이를테면 지니계수나 소득 분배 비율, 소득 산출 비율 등)라는 추가적인 통계를 필요로 한다. 확실한 건, 제공되는 통계가 많고 분석하는 사람이 유의미한 수치를 찾아낼 수 있다면, 현실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도 있을 뿐더러, 향후 개선점을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축구 경기를 분석할 때에도, 경험과 배치되는 통계가 나온다면 이를 곧장 통계의 신뢰성과 연관시키기보다 경험을 뒷받침할 다른 통계를 찾아보는 편이 더 생산적이다. 어쨌거나 경험과 통계 사이에 진실이 존재할 개연성이, 경험과 통계 바깥에 진실이 존재할 개연성보다는 높기 때문이다.

20경기는 표본으로서 충분하지도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다. 한 시즌의 절반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긴 경기와 패한 경기의 통계치를 면밀하게 분석한다면(그리고 경향성에 어긋나는 예외를 같이 분석한다면) 우리는 어떤 경기를 지향할 때 이길 확률이 올라가는지 예측할 수 있다. 동시에 20경기에서 보여줬던 각종 수치들을 통해 무엇을 향상시켜야 할지도 진단할 수 있다. 예측대로 가느냐, 의도대로 향상되느냐는 통계의 몫이 아니다. 그것은 감독과 선수들이 훈련장과 피치에서 해결할 일이다. 하지만 부정확한 진단은 부정확한 분석과 부정확한 과제 도출로 이어지리라 믿는다.

이 글은 볼 터치만을 분석의 대상으로 한다. 이들 외에도 분석할 여지는 많지만, 정리가 방금 끝난 마당에 총체적인 분석까지 시도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른다. 여기에 주목한 이유는 순전히 그간 경기를 봐온 경험 때문이다. (가설 설정은 과학에서 직관을 허용하는 중요한 단계다.) 나는 경기를 보면서 리버풀 선수들이 공을 3선에서부터 빌드업을 해서 전진한다고 느꼈고, 걷어내기보다는 패스를 통해 상대의 전방 압박으로부터 벗어난다고 생각해왔다. 따라서 수비수의 볼 터치 횟수는 전체 횟수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거라고 예측했다. 그럼에도 그들이 기회를 만드는 데에 적극적인 것은 아니며, 결국 공을 전진시키는 과정에서 미드필더들과 공격수들이 기회를 만든다고 생각했다. 경험적으로 느낀 것들이 모두 다 통계로 뒷받침되지는 않았지만, 대체적으로는 그런 경향을 보였다.

리버풀은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14,032회 공을 만졌다. 한 명이 두 번 이상 만지는 것도 모두 터치에 해당된다. 경기 당 701.6회의 터치가 이뤄졌으므로 1분에 약 7.8회 공을 만진 꼴이다. 리그의 다른 팀 기록까지 모두 감안하면 더욱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그런 자료까지 제공하지는 않는다. (향후 보완될 여지는 있을 것이다.) 이 중에 패스로 이어진 터치가 9,678회, 크로스로 이어진 터치가 444회, 슈팅으로 이어진 터치가 362회다. 경기 당 수치로 변환하면 패스가 483.9회, 크로스가 22.2회, 슈팅이 18회에 해당된다. 20경기에서 362회의 슈팅을 시도해서 24골을 넣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팬들이 그동안 보았던 답답함을 어느 정도 뒷받침해주는 수치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터치는 어느 포지션의 선수들이 주로 담당했는가. 미들과 공격의 경계가 모호한 리버풀의 축구에서 포지셔닝 정보가 구체적으로 제공되지 않는다면 분석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벨라미와 카이트다. 따라서 어느 정도 임의로 구분할 수밖에 없는데, 오피셜에서 제공한 구분법에 따라 벨라미, 캐롤, 수아레스를 공격수로 놓고 보겠다. 수비수는 설사 그가 풀백이라 하더라도(리버풀의 풀백은 위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수비수로 구분하겠다. 따라서 수비수의 데이터는 실제보다 크게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수비수 - 6,075 회 (전체 터치의 43.3%)

레이나의 터치는 분석에서 제외하며 간략하게 사실들만 덧붙인다. 그는 총 906회의 터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터치의 6.46%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다른 클럽의 키퍼들을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아마 상당히 높은 비율일 것으로 추정된다. 90분당 45회의 터치를 했다는 것은 그가 수비진 사이에서 공이 오갈 때 높은 수준으로 이에 참여한다는 것을 뜻할 것이다.

사이드 백 - 2,890회 (전체 터치의 20.6%, 수비수 중 47.6%)

글렌 존슨 : 954회
호세 엔리케 : 1,564회
마틴 켈리 : 300회
존 플래너건 : 72회

각 선수는 피치 위에 있었던 시간이 서로 다르다. 이를 90분당 터치 횟수로 보정하면 다음과 같다.

글렌 존슨 : 78.84회
호세 엔리케 : 78.2회
마틴 켈리 : 69.23회
존 플래너건 : 72회

경기 당 터치 빈도가 가장 낮은 켈리마저 69회의 볼 터치를 기록하고 있다. 사이드 백의 활용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기력이 좋았다고 평가받는 볼튼 홈 경기와 빌라 원정 경기의 기록들은 따져 볼 여지가 있다. 경기력에 대해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리버풀이 완전히 압도해서 다득점을 내기까지 한 경기는 없기 때문에 중계글 반응 등을 고려해서 임의로 선정했다.

vs Bolton (전체 터치 764회 중 사이드 백 터치 166회 / 21.7%)

호세 엔리케 : 94회 (12.3%)
마틴 켈리 : 20회 (2.6%)
마틴 스크르텔 : 52회 (6.8%)

@ Villa (전체 터치 706회 중 사이드 백 터치 145회 / 20.5%)

호세 엔리케 : 76회 (10.8%)
글렌 존슨 : 69회 (9.8%)

안 좋은 경기력으로 지탄받았던 경기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을텐데, 하나는 상대가 리버풀보다 뛰어나서 꼼짝도 못한 경우, 다른 하나는 상대도 그닥 잘하지 못했지만 리버풀의 무능으로 경기를 이기지 못한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토튼햄 원정을 꼽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2명의 퇴장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데이터가 심하게 왜곡되었으므로, 이는 별도로 다루는 편이 더욱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있다면 전자의 경우는 토튼햄 원정 말고는 없는데, 어쩔 수 없이 전자의 표본으로 맨시티 원정을 꼽아야 할 것 같다. 비록 여러 데이터들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지만 말이다. 후자의 경우로는 많아서 꼽기가 어려운데, 일단 위건 원정을 고르기로 한다. (스완시, 노리치, 블랙번 홈 경기도 만만치 않다.)

@ Man City (전체 778회 터치 중 사이드 백 터치 181회 / 23.3%)

호세 엔리케 : 89회 (11.4%)
글렌 존슨 : 92회 (11.8%)

@ Wigan (전체 662회 터치 중 사이드 백 터치 164회 / 24.8%)

호세 엔리케 : 98회 (14.8%)
글렌 존슨 : 66회 (10.0%)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고 평가받은 경기에서 사이드 백 터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먼저 맨시티 경기의 경우 볼 점유나 터치에 있어서는 나쁜 경기력이 아니었다. 케니가 "세 번의 실수가 세 번의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말한 것은 크게 틀린 해명은 아니다. 공격에서 문제가 있었다고는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경기 전반의 운영에 있어서는 압도되지 않았다. 위건 경기에서도 이 점은 반복된다. 하지만 어쨌거나 이기지 못한 경기에서 사이드 백의 경기 참여 빈도가 높았다는 점은 분명하다. (토튼햄 전은 스크르텔이 퇴장당하면서 사이드 백 자리가 비어버렸다. 따라서 통계치가 왜곡되어 표본으로 쓸 수 없다.) 스토크 원정 경기에서도 사이드 백의 터치는 전체 터치의 23%를 점한다.

11명이 나오는 축구 경기에서 리버풀의 골키퍼가 보통 6.5%를 터치하므로 1명이 평균적으로는 약 9.3%의 터치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이드 백은 평균적으로 2% 터치 비율이 높다. 하지만 이 오차가 5% 이상 커졌다는 것은 현재 리버풀이 지향하는 축구의 성향을 감안하더라도 경기 중의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센터백 (2,279회, 전체 터치의 16.2% / 수비수 중 37.5%)

마틴 스크르텔 : 958회
다니엘 아게르 : 858회
제이미 캐러거 : 434회
세바스티안 코아테스 : 29회

(스크르텔은 라이트백으로 출전한 경기가 있어서 이보다 수치는 더 낮아질 것이다.)

경기 당 터치 수로 보정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다니엘 아게르 : 56.04회
마틴 스크르텔 : 55.48회
제이미 캐러거 : 47.81회
세바스티안 코아테스 : 41.43회

사이드백보다 평균 15회 가량 공을 덜 만진다. 전체 터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인당 8.1% 정도다. 센터백이 공을 많이 만지는 것이 좋은지 어떤지는 구체적인 맥락에 따라 다르다. 상대를 완전히 압도하는 경기여서 3선도 하프라인 위로 많이 올라온다면 센터백의 볼 터치는 긍정적인 일이지만, 반대로 상대의 공격이 매서워서 라인 전체가 후퇴한 상황이라면 센터백의 볼 터치를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토튼햄 전에만 출전한 코아테스의 볼 터치를 경기 당으로 보정한 결과가 41회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후자의 경우보다는 전자의 경우에 볼 터치가 더 많을 것이다.

vs Bolton (전체 터치 764회 중 센터백 터치 114회 / 14.9%)

다니엘 아게르 : 64회 (8.4%)
제이미 캐러거 : 50회 (6.5%)

@ Villa (전체 터치 706회 중 센터백 터치 112회 / 15.9%)

다니엘 아게르 : 58회 (8.2%)
마틴 스크르텔 : 54회 (7.7%)

@ Man City (전체 터치 778회 중 센터백 터치 110회 / 14.1%)

마틴 스크르텔 : 60회 (7.7%)
다니엘 아게르 : 50회 (6.4%)

@ Wigan (전체 터치 662회 중 센터백 터치 79회 / 11.9%)

마틴 스크르텔 : 40회 (6.0%)
다니엘 아게르 : 39회 (5.9%)

센터백의 터치는 경기력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고 보인다. 위건 전에서 센터백들의 공 터치가 적었던 이유는 공이 그만큼 센터백에 오지 않았다는 것과, 센터백의 공격 지원이 적었다는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표본으로 삼은 경기 모두 평균보다 낮은 센터백들의 경기 참여를 보였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분석이 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


미드필더 - 6,020회 (전체 터치의 42.9%)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미드필더로 나눠서 보는 편이 더 맞겠지만, 한 경기 전체를 제공하는 통계에서 이를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드필더의 터치가 잦을수록 그가 경기에 깊이 개입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를 앞서 본 사이드 백과 연관시켜서 생각한다면 자주 봤던 패스의 줄기도 유의미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찰리 아담 : 1,423회 (10.14%)
스튜어트 다우닝 : 1,156회 (8.24%)
조던 헨더슨 : 1,010회 (7.20%)
루카스 레이바 : 873회 (6.22%)
딕 카이트 : 711회 (5.07%)
스티븐 제라드 : 310회 (2.21%)
막시 로드리게스 : 235회 (1.67%)
제이 스피어링 : 208회 (1.48%)
존조 쉘비 : 64회 (0.46%)
하울 메이렐레스 : 30회 (0.21%)
*. 괄호 안은 팀 전체 터치 대비 해당 선수의 터치 비율

이를 경기 당 터치 수로 보정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스티븐 제라드 : 94.26회 (296분)
하울 메이렐레스 : 79.41회 (34분)
찰리 아담 : 78.57회
루카스 레이바 : 75.19회
제이 스피어링 : 72.56회 (258분)
스튜어트 다우닝 : 65.48회
조던 헨더슨 : 65.35회
딕 카이트 : 63.23회
막시 로드리게스 : 62.76회 (337분)
존조 쉘비 : 55.38회 (104분)

표본이 되는 경기 시간이 적으므로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제라드의 터치 빈도는 압도적이다. 경기를 더 치르다보면 이보다는 떨어질 공산이 크겠지만 말이다. 기본적으로 중앙에 위치한다고 보았던 선수들의 터치 빈도가 높았는데, 어쩌면 이는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아담과 루카스가 가장 많이 볼을 건드렸고, 사이드에 있는 선수들은 그들에 비하면 평균적으로 10~15회 가량 볼을 덜 만진다. 아담은 셋피스 키커로도 많이 쓰이므로 루카스나 스피어링과의 차이는 무의미하다.

그러면 이들 중에서 패스를 가장 많이 시도한 선수는 누구일까? 괄호 안에는 경기 당 시도로 보정한 값을 넣었다.

스티븐 제라드 : 230회 (69.93회)
루카스 레이바 : 687회 (59.17회)
제이 스피어링 : 167회 (58.26회)
하울 메이렐레스 : 20회 (52.94회)
찰리 아담 : 991회 (54.72회)
조던 헨더슨 : 774회 (50.08회)
막시 로드리게스 : 181회 (48.34회)
딕 카이트 : 521회 (46.33회)
스튜어트 다우닝 : 794회 (44.97회)
존조 쉘비 : 46회 (39.81회)

찰리 아담과 스튜어트 다우닝은 공을 많이 만지는 반면에 패스 시도 수는 그만큼 높지 않다. 그렇다면 이들은 무엇을 했을까? 답은 크로스다. 다우닝은 135회의 크로스를 시도했고 아담은 128회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물론 여기서 크로스 시도는 코너킥도 포함되긴 한다. 하지만 이 둘의 크로스 시도 횟수는 압도적이다. 이 둘을 이어 벨라미가 52회 시도로 3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루카스나 스피어링은 더욱 중앙 지향적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이들은 터치 대비 패스의 비율이 각각 78.7%, 80.3%로 아담, 다우닝의 69.6%, 68.7%를 크게 상회한다.

(참고로 제라드는 74.2%, 다우닝과 같은 측면 자원인 막시와 카이트는 각각 77%, 73.3%를 기록중이다. 헨더슨도 76.6%로 터치 대비 패스 비율이 높다.)

패스 얘기가 나온 김에 잠깐 곁으로 새자면, 익숙한 데이터 중에 하나가 패스 성공률일 것이다. 미드필더로 분류되는 선수 중 패스 성공률이 가장 높은 선수는 막시 로드리게스로 90.1%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부분적으로 막시가 카이트나 다우닝처럼 롱 패스를 시도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더 그럴 것이다. 막시의 롱패스 시도 비율은 6.1%로 카이트(5.8%), 다우닝(4.9%)과 비슷한 수준이다. 패스 영역에서 두드러진 통계 수치를 보이는 선수는 스피어링이다. 그는 167번의 패스를 시도해서 146회 성공시켰다. 성공률이 87.4%에 달하는데, 놀라운 것은 롱패스 시도 비율이 16.2%나 된다는 점이다. 롱패스 비율은 찰리 아담(15.1%), 스티븐 제라드(10.9%)보다 높은데도 패스 성공률이 87.4%라는 점은 스피어링이 기본적으로 시야와 패스 감각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헨더슨은 중앙 자원이면서 측면 자원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지만, 대략적인 경기 양상은 팬들이 그동안 봐왔던 것들이 통계로도 입증된다고 볼 수 있다.

센터백이 맨 뒷 라인을 고정하면서 중앙 미드필더 둘이 오버래핑한 사이드백과 한 겹의 라인을 형성한다. 그리고 이들이 가장 많은 공을 터치한다. 이들이 공을 주고 받는 상황에서 측면 자원은 컷인과 라인 돌파 등 자신들에게 익숙한 대로 움직인다. 측면 자원은 상대적으로 중앙 미들 둘과 사이드 백이 형성하고 있는 4명의 라인보다 공을 덜 만진다. 이 움직임은 공격수까지 최종적으로 분석하면서 개형이 나올 것이다.


공격수 - 1,937회 (전체 터치의 13.8%)

루이스 수아레스 : 1,015회 (7.23%)
앤디 캐롤 : 524회 (3.73%)
크레익 벨라미 : 398회 (2.84%)

누구나 생각했던 문제라고나 할까. 공격수의 터치 비율이 적다. 물론 터치 비율이 적다는 것 자체는 꼭 문제이기만 하지는 않다. 공격이 안 풀려서 공격수가 아래로 많이 내려오면 터치는 올라가겠지만 경기는 안 풀린다. 그리고 공격수라는 자리 자체가 상대 팀이 대개는 숫적 우위를 점하기 마련이므로 터치가 적은 것도 나름의 변명거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센터백보다도 공을 못 만진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일단 공격으로 가는 공 자체가 적거나, 질이 좋지 못해서 끊기는 것이다. 그것도 아니면, 공격수가 측면으로 빠지거나 밑으로 내려와야만 공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낫다면, 공을 만질 기회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경기 당 기록으로 절대 수치를 상대화해서 보면 이 경향은 더욱 뚜렷하다.

크레익 벨라미 : 66.83회
루이스 수아레스 : 62.31회
앤디 캐롤 : 46.46회

앤디 캐롤은 경기에 나와서 아게르나 스크르텔보다 10회나 공을 덜 만진다. 90분당 45.3회 공을 만지는 레이나 수준이다. 캐롤의 문제일까, 다른 누군가의 문제일까? 나는 둘 다라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캐롤은 현재 리버풀의 플레이에 아주 낮은 빈도로만 개입할 뿐이다. 캐롤이 90분간 뛴다면 그가 리버풀의 터치에 관여할 가능성은 6.6%다(90분당 터치 기록을 전체 평균 터치 기록으로 나눈 값). 골키퍼인 레이나(6.46%)와 지옥같은 한 경기를 뛰었을 뿐인 코아테스(5.91%)만이 캐롤보다 낮다. 따라서 나는 일단 캐롤 자신의 문제점을 가혹하게 지적할 마음이다.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신뢰하는 것과 별개로, 20경기의 앤디 캐롤은 긍정적인 기록이 별로 없다.

캐롤은 터치 대비 패스 비율이 68.1%로 수아레스(61.0%), 벨라미(66.8%)보다 높다. 문제는 패스 성공률이다. 공격수의 패스 성공률이 수비수나 미드필더보다 낮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66.1%로 필드 플레이어 중 최하위다. (레이나의 패스 성공률은 64.5%인데, 그의 패스 중 61%가 롱패스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캐롤의 롱패스 비율은 3.6%에 불과하다.) 터치 대비 성공한 패스는 45.0%로 수아레스(47.2%), 벨라미(57.5%)보다 낮다.

그러면 나머지 터치들은 어디로 갔을까? 캐롤은 총 42회의 슈팅을 시도해 14차례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슈팅 정확도는 정확히 33.3%다. 캐롤보다 패스 비율이 7%나 낮은 수아레스는 캐롤의 두 배 수준인 81회의 슈팅을 시도해서 28회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수아레스의 유효슈팅률도 34.6%로 캐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벨라미는 17회의 슈팅 중 6회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35.3%). 유효슈팅률은 셋이 별반 다르지 않지만 벨라미는 6개의 유효슈팅 중 4개를 골로 성공시켰다. 캐롤(14.3%)과 수아레스(17.9%)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전환율이다.

거듭 말하지만 나는 캐롤이 리버풀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아니라고 주장하기 위해 이 수치들을 제시한 것이 아니다. 나는 그가 더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 동시에 많이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러기 위해서 향상되어야 할 부분에 대해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리버풀의 골키퍼는 레이나다. 리버풀 팬들은 월드 클래스 골키퍼를 가졌노라 만족하고 있으며 나 역시 그렇다. 하지만 리버풀의 골키퍼와 리버풀의 상대팀 골키퍼 중에 누가 더 나았을까? 리버풀은 현재 24득점, 18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레이나는 총 71개의 유효슈팅 중 53개를 막아냈으므로 74.6%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리버풀 상대팀의 골키퍼는 어떤가? 리버풀은 114개(!)의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21%만을 득점으로 전환시켰다. 리버풀 상대팀의 골키퍼는 79%의 유효슈팅을 막아낸 것이다. 레이나보다 4.5%나 높은 방어율을 기록했던 만큼 리버풀 상대팀 골키퍼는 MOM으로 선정될 개연성이 그만큼 컸을 것이다. 서브였던 키퍼들이 리버풀을 상대로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장면을 세 차례나 보지 않았던가. 114회의 유효슈팅 중 48회가 세 명의 공격수의 발에서 나왔다. 결국 낮은 전환률은 이 세 명, 아니 수아레스와 캐롤에게 원인이 있다.

그렇다면 낮은 전환률은 무엇 때문인가. 물론 3야드 바깥에서 날린 슈팅이 허공을 가를 수도 있지만, 표본이 수십 차례가 넘어가면 이런 개개의 불운은 그만큼 비중이 줄어든다. 유효슈팅으로 기록되지 않은 20차례에 근접한 골대 맞추기는 줄어들지 않는 비중으로 불운을 상징하고 있지만 말이다. 중요한 것은 좋은 기회의 빈도 문제다. 어느 자리에서도 유효슈팅을 때릴 수 있는 선수라 할지라도 완벽한 기회에서는 그만큼 더 완벽한 슈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껏 본 바와 정리한 자료들을 종합하면 리버풀이 슈팅을 시도할 수준의 기회는 많이 만들지만, 그만큼 좋은 자리에서의 슈팅은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첼시 전 막시에게 만들어줬던 슈팅 기회와 같은 장면에서 깔끔한 마무리로 골을 넣는 장면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그저 공격수들만을 지목해 비난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 하지만 공격수들은 분명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더 나아져야 할 영역이 많이 존재한다.


Conclusion

리버풀은 주로 다음과 같은 모양으로 경기를 치른다.

ㅡㅡㅡㅡㅡㅡㅡGKㅡㅡㅡㅡㅡㅡ
ㅡㅡㅡㅡCBㅡㅡㅡㅡCBㅡㅡㅡㅡ
ㅡㅡㅡㅡㅡㅡㅡCMㅡㅡㅡㅡㅡㅡ (주로 홀딩)
SBㅡㅡㅡㅡㅡCMㅡㅡㅡㅡㅡSB
↓ㅡㅡSMㅡㅡㅡㅡㅡㅡSMㅡ↓
ㅡㅡㅡFWㅡㅡㅡFWㅡㅡㅡㅡㅡㅡㅡ (사이드에 치우친 포워드는 반대편으로 가기도 함)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SB 두 명과 CM 두 명 특히 보다 아래에 있는 CM이 공을 가장 많이 만지며, 보다 윗선에 있는 CM(주로 찰리 아담)은 모험적인 패스도 자주 시도하는 편이다. CB는 대체로 둘 중 하나 아니면 아무도 공격에 기여하지 않는다. 그래서 역습을 당하는 순간에서는 홀딩 역할을 하는 CM이나 센터백이 파울로 끊어내는 편이다.

FW는 캐롤이든 수아레스든 측면이나 아래로 내려가서 숫적 우위를 점하려는 싸움에 가담하곤 하지만,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은 수아레스가 좋고, 아래로 내려가는 움직임도 사실은 수아레스가 더 좋다. 캐롤은 차라리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자신이 마무리짓기 위해 박스 침투를 노릴 때 가장 위협적이다. 사이드 백은 동시에 오버래핑을 하지는 않지만, final third에 공이 들어가면 둘 다 위로 많이 올라와서 측면 공격을 지원하거나 직접 이끈다. 그 틈새로 측면 미드필더들이 박스 주변으로 모인다. (하지만 박스에는 사람이 없다!)

박스 안에서 슈팅을 노릴 선수가 한 명 이상 늘어나야 한다. 현재 미드필더와 공격수 기록은 이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 미드필더와 공격수의 슈팅 중 40%가 박스 바깥에서 이뤄진다. 이러면 골대를 맞췄든 뭐가 어쨌든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고 보기 힘들다. 즉 리버풀은 2.5선~2선에서 가장 많은 공을 만지며 전진을 시도하지만, 1.5선에서 뛰는 측면 미들은 2.5선에서 올라오는 선수보다 15차례 이상 공을 덜 만지며, 최전방으로 가면 다시 20회 가량 공을 덜 만진다.

그러므로, 문제는 전진이다. 전진이 효과적으로 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문제들을 겪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제라드가 없을 때 더욱 그랬다. 미들의 전진성이 부족했기 때문에 공격수들은 좋은 자리에서 공을 받기 힘들었고, 결국 나쁜 자리로라도 움직여야 했다. 그 와중에 어떻게든 슈팅을 날리려고 했다. 이런 과정에서 박스 바깥의 슈팅 비율은 날로 늘어났고, 슈팅으로 연결되는 패스들은 낮은 질에도 불구하고 슈팅 어시스트로 기록되곤 했다.

이것은 다시 오랜 문제로 돌아온다는 불행한 결론에 이르게 된다. 리버풀은 여전히 상대가 웅크리고 있을 때, 움직임을 통해 헤집어내지 못하고 있다. 동시에, 상대가 웅크리고 있지 않고 맞붙으려 한다면 이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개선될 수 없는 문제는 아니지만, 적어도 쉽게 개선될 문제는 아니다. 가장 많은 터치를 기록하고 있는 제라드의 가세는 전통적인 패스 앤 무브와 맞물려서 힘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있지만, 문제가 해결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by YNWAlone | 2012/01/14 21:56 | In my opinion | 트랙백 | 덧글(1)

Kenny Reaction (13/08/2011, vs Sunderland)

Liverpool 1 - 1 Sunderland
12' Luis Suarez (Charlie Adam)
57' Sebastian Larsson (Ahmed Elmohamedy)

레즈는 수아레스가 페널티를 놓친 이후 헤딩에 성공하면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앤디 캐롤의 골은 파울로 무효 선언이 되었고, 세바스티안 라르손의 훌륭한 슈팅으로 선더랜드는 후반 중반에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Kenny Dalglish

경기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을 해봤어. 페페는 두어 차례 그들의 헤더만 잡아내면 됐을 정도였지만, 선더랜드가 경기 중에 투입한 노력과 헌신을 생각하면 무승부는 아마도 적절한 결과일 거야.

우리가 아마 좀더 많은 기회를 잡았겠지. 그리고 사실 앤디의 골이 파울로 무효된 장면에서는 약간 운이 없었어. 그게 인정되었다면 2-0으로 앞서나갔을 테니까. 하지만 선더랜드는 우리를 어렵게 했어. 그들은 정말로 열심히 뛰었고, 그들에게도 1점을 얻어갈 자격은 있었다고 생각해.


선더랜드는 아마 키어런 리차드슨이 수아레스를 박스 안 일대일 상황에서 잡아채고도 퇴장을 받지 않아서 11명을 유지했을 때 행운이라 느꼈을 것이다. 달글리쉬가 그에 대해 말한다.

선수가 퇴장당하는 장면은 보고 싶지 않잖아. [퇴장을 당하는 조건에 대해] 규정집에 뭐라고 적혀 있는지는 잘 몰라. 하지만 그건 명백하게 골이 들어갈 기회였지. 루이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라는 거는 누가 봐도 명백하잖아.

만일 공이 골대로부터 벗어나는 방향으로 치고 나갔기 때문에 이것이 경고 감이었다고 그들이 주장한다면, 잘 봐봐. 골키퍼와 골대 정면에서 일대일로 맞서고 있을 때는 골키퍼를 제치기 위해 돌아나가려고 하겠지. 이건 골 기회로부터 벗어난 게 아니야. 안 그래?

우리는 누구도 퇴장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지만, 우리의 처지가 어땠는지는 정확히 알아야 하고, 심판들이 규칙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그리고 규정집에 무슨 단어가 쓰여져 있는지는 확실히 알 필요가 있겠지. 이게 우리가 심판진에게 묻고 싶은 전부야.


리버풀이 바클레이스 프리미어 리그에 네 명을 한꺼번에 데뷔시켰던 적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호세 엔리케는 금요일 아침에 이적을 완료했고, 찰리 아담, 스튜어트 다우닝, 조던 헨더슨이 모두 선발로 데뷔했다.

달글리쉬는 새로운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한다고 하면서도 안필드에서의 생활에 계속해서 더욱 안정적으로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기대했다.

첫 경기를 치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야. 특히 호세 같은 경우 팀에 합류한 게 어제였으니까. 우리도 그의 출전을 예상하지는 않았어. 왜냐하면 파비우가 저번 주에 뛰었거든. 하지만 그는 부상당했고, 그를 내보내는 것 이외의 다른 방법이 없었지.

첫 경기를 안필드에서 치르다니, 이거 정말 안 좋은 일이라고. 게다가 24시간만에 바로 내던져지는 거라서 더 안 좋은 상황이었지.

하지만 나는 그들이 모두 다 이 경기에서 사람들이 기억할 만한 무언가를 해냈다고 생각해.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우리는 그들에게 만족해. 하지만 지금부터 시즌 끝까지 우리는 그들의 발전을 기대할 거야.


리버풀이 최근에 선더랜드와 맞붙었을 때 종종 그래왔듯, 오늘 경기도 각종 사고와 화젯거리를 만들어냈다.

벌써 네 경기 째 사연 있는 경기를 치르고 있구만! 비치-볼에 맞고 들어간 골도 있었고, 마이클 터너가 프리킥에서 키퍼에게 찬 공을 우리가 잡아서 골을 넣기도 했지.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우리는 박스 바깥에서 얻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어. 오늘 경기도 이와 같이 할 말이 많은 경기일 거야!

한편 저널리스트들은 달글리쉬에게 75분간 선더랜드를 향해 가동했던 수아레스와 캐롤의 파트너쉽에 대해 물어봤다.

그들은 작년에 함께 뛸 만한 충분한 기회를 가지지 못했어. 앤디는 부상당한 상태로 클럽에 왔지. 그는 지금 훨씬 몸상태가 좋아. 그들은 잘 해낼 거야.

by YNWAlone | 2011/08/14 16:45 | All about LFC | 트랙백 | 덧글(0)

SWP statement on the riots

사람들이 폭동을 일으킨 이유

지난 밤 런던, 버밍엄, 리버풀, 브리스톨의 대부분 지역을 휩쓸었던 폭동은 쓰라림과 분노의 폭발이다.

이는 실업과 빈곤이 거대하게 존재하고, 경찰이 구조적으로 행하는 괴롭힘과 인종차별이 존재하며, 미래가 없다고 느끼는 젊은이들이 살고 있는, 뿌리 깊은 불평등 속에서 벌어진 일이다.

작년에 학생들이 항의했던 것처럼, 이번 일 역시 토리가 만들어낸 “잃어버린 세대”들이 중심이 되어 일어났다. 물론 그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여기에 가담되어 있다.

그들을 분노하게 만든 요인들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폭동들은 “범죄”, 혹은 “아무 생각이 없는 폭력”이 아니다. “누구의 거리인가, 우리의 거리이다”와 같은 정치적인 슬로건들과 “정의”를 향한 요구, 경찰을 향한 맹렬한 비난들이 모든 폭동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했다.

점차 심화하는 자본주의의 위기가 배경이 되고 있다. 시장의 무정부 상태가 불러온 파괴는 거리에서 눈으로 보이는 무정부적 파괴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금융업자들과 경영주들은 임금이 삭감되는 와중에도 추가 수당을 계속해서 챙겨갔으며, 거리에서 보이는 약탈자들보다 훨씬 효과적인 방법으로 부를 쌓아왔다.

경찰의 인종차별과 야만성

토튼햄 지역에서는 경찰이 마크 더건을 살해하고서는, 유족들과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냉담하게 대접했던 사건이 도화선이었다. 이 지역에서 이번 일은 그리 특별한 사건이 아닌, 수많은 인종차별과 경찰의 야만적 조처들 속에서 단지 가장 나중에 일어난 일일 뿐이었다.

이런 죽음이 1주일에 한 건 꼴로 계속 일어났는데도 지난 40년 동안 경찰들 중 그 누구도 유치장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본 적이 없다. 올해 초, 레게 아티스트인 스마일리 컬처가 사망했을 때, 수천 명이 남부 런던에서 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그가 자해하던 와중에 칼에 찔려 숨졌다고 주장했다. 경찰들이 그의 집에 수색하러 들어온 상태였는데 말이다.

이런 사고들은 경찰들이 자행하는 인종차별의 가장 끔찍한 부위에 해당된다. 하지만 젊은 흑인과 아시아 인들은 영국에서 일상적으로 경찰들의 괴롭힘에 시달린다. 흑인들은 백인들보다 26배나 검문, 검색에 더 자주 응해야 한다.

이 폭동들 속에서 이미 수백 명이 체포되었다. 언론과 정치인들은 복수 차원에서 더 높은 수위의 대응을 요구할 것이고, 경찰들에게 더욱 강력한 힘을 부여할 것이다. 우리는 전적으로 이런 조처에 반대한다. 이미 그들은 우리에게서 너무나 많은 권리들을 앗아가고 있다.

언론재벌 머독의 스캔들을 통해 수도 경찰들의 부패와 타락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들의 야만성과 인종차별은 수많은 사람에게 명백하게 표현되고 있다. 그들의 손을 강화하는 것은 가장 나중에야 필요한 일이다.

토리의 공격

마찬가지로 토리가 주도하는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왔던 공격들이 없었다면 이번 폭동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토튼햄이 속해 있는 런던의 해링게이에서는 새로운 일자리 하나 당 54명이 경쟁한다. 정부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13개의 청소년 시설 중 8개가 폐쇄될 예정이기도 하다.

작년에 정부는 63만 명의 학생들이 수혜를 받던 교육유지수당(EMA)를 폐지했고, 등록금을 세 배로 올리면서 대다수 사람들에게 “교육받지 말 것”을 내세웠다.

1930년대 이래로 영국은 이미 그 어느 때보다도 불평등한 나라다. 지난 달 학교를 떠난 사람들의 대다수가 희망 없는 미래에 직면했지만, 가장 부유한 천 명이 보유한 재산은 600억 파운드에서 4000억 파운드로 상승했다.

데이빗 캐머런 정권이 결정한 810억 파운드의 재정 삭감은 곧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뜻하게 될 것이며, 공동체를 파괴하고 공공 서비스가 없어지는 것과도 동의어가 될 것이다.

벽에 부딪치기만 했던 사람들은 어느 순간에 돌아서서 싸울 것이다. 바로 지금처럼, 1980년대 마가렛 대처 정권 때처럼, 1930년대의 대공황과 1880년대의 공황 때처럼. 이런 시기에 영국에서는 항상 폭동이 일어났다.

폭동은 에드 밀리밴드가 이끄는 노동당이 토리에 맞서는 대안을 제공하는 데에 실패했다는 대중의 판결이기도 하다. 모든 정당들은 본질적으로 같은 대안을 내놓고 있다. 그들에게는 물대포, 구금, 군대 투입 이외의 해결책이 없다.

저항이 해답이다

폭동은 분노의 표현이다. 마틴 루터 킹이 말했듯, 폭동은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던 사람들의 언어”다. 하지만 더욱 필요한 것은 토리를 멈추는 일이다.

우리에게는 3월 26일에 일어났던 대규모 시위, 6월 30일에 벌어진 75만 명의 파업과 같은 저항이 보다 필요하다. 이와 같은 투쟁은 자포자기한 젊은이들과 일자리 삭감, 연금 개악, 임금 삭감, 노동조건 후퇴 등의 문제에 내몰린 노동자들을 단결시킬 수 있다.

우리는 영국 노총(TUC), 각지의 노동조합, 캠페인 그룹들에게 긴축, 빈곤,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투쟁에 동참하기를 촉구한다. 우리는 극우 단체인 영국 수호 연맹(EDL)이 9월 3일에 계획하고 있는 시위에 맞선 행동을 건설하길 촉구한다. 또한 10월 2일에 맨체스터에서 있을 토리의 당대회에 맞선 투쟁과 11월로 예정된 백만 명 이상의 노동자 연대 파업에 동참하기를 촉구한다.

폭동까지 불러온 절망에 대한 진정한 해결책은 바로 다른 종류의 사회일 것이다. 한 줌의 엘리트가 아닌 절대 다수의 필요가 더욱 중시되는 그런 사회 말이다.

by YNWAlone | 2011/08/10 01:03 | In my opinion | 트랙백 | 덧글(0)

Chelsea vs Liverpool Average Position

통쾌한 승리라는 걸 일단 전제로, 다른 전술적 측면은 굳이 분석하지 않겠지만 average position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건 첼시의 AP. 아넬카(39), 토레스(9)가 몰려있고, 토레스에 쳐진 테두리가 드록바(11)다. 안 보일 거다. 나도 한참 찾았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겹쳤다는 얘기. 정말 비효율적이었다. 교체로 들어간 말루다(15)와 칼루(21)가 상대적으로 경기장을 넓게 쓰면서 첼시의 공격은 보다 위협적으로 바뀌어갔다.


이건 리버풀. 교체로 들어간 폴센(28)과 아우렐리우(6)를 빼고 보면, 하프라인 근방에 6명이 늘어서 있으며, 뒤에는 루카스가 1차 저지선, 캐러거-스크르텔-아게르가 2차 저지선을 형성했다는 걸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윙백들이 보다 미들 싸움을 벌였던 것, 그리고 카이트가 저만큼이나 내려가서 싸웠던 것. 이 모두가 케니의 지향점이 반영된 결과.

Pass and move. It's total football.

by YNWAlone | 2011/02/07 22:33 | All about LFC | 트랙백 | 덧글(3)

RAWK 눈팅 후 얻은 정보들

@ TPTP, Naver Cafe(YNWA)

TOMMO86이란 사람 글을 댓글로는 많이 달았는데 요즘에 새삼 느끼는 거지만, 트위터고 뭐고 RAWK은 진짜 대단한 곳이에요. 팬사이트 조회수가 10만 단위가 넘어가는 곳이 되면, 그만큼 양질의 정보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몰리거든요. 아스날 팬들도 아매 들어가서 얻는 정보가 상당하거든요. 물론 쓰레기들도 같이 섞여 있어서 정보를 걸러내는 것이 필요하겠죠.

수아레스 딜은 마무리 단계랍니다. 풀햄 전은 확실하지 않지만, 이번 주 안에는 온다고 봐도 될 듯. 워크 퍼밋도 별로 문제될 것이 없고요. 하지만 그러기에 앞서서 우선 그동안 떠돌았던 루머 등을 가려서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어떤 맥락에서 일이 추진되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으니까요. 밑에 쓰는 건, 확인된 사실은 아니에요. 제가 읽으면서 나름대로 타당성이 인정되는 추론(추측)을 적은 것이고, 100% 객관적인 사실은 아니라는 점을 일단 밝혀두고 시작하겠습니다.

애초에 리버풀이 노렸던 선수는 애쉴리 영과 칼튼 콜이라는 두 잉글리쉬입니다. 그러면서 요바노비치와 바벨을 보내는 것이 기본 플랜이었습니다. 측면 자원에 대한 퀄리티 문제가 제기되었고, 특히 왼쪽 사이드를 강화해야 한다는 건 호그의 눈에도 분명했습니다. 그리고 FSG 역시 이 문제에 동의했습니다. (정확히는 코몰리라고 해야 맞겠죠?) 또한 토레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은곡이 시즌 초와는 달리 공백을 거의 메우지 못하면서 스트라이커 영입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호그가 '스쿼드 뎁쓰'를 언급했던 11월의 상황을 떠올려보시면 납득이 가실 거에요.

하지만 칼튼 콜의 부진은 그가 해답이 될 수 있는지 회의감을 높였습니다. 웨스트 햄 경기 전에 호그는 비록 공개적으로 칼튼 콜에 대한 관심을 인정했지만, 보드와 조율된 결과는 아니었다고 보는 편이 맞겠죠. 애쉴리 영의 경우는 좀 달랐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시장에 나올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계약 문제도 그랬고, 울리에와 사이가 안 좋은 세 명(카류, 워녹, 영)으로 꼽혔거든요. 리버풀은 12월에 애쉴리 영에게 17m을 제의합니다. 왠만하면 받아들이겠거니 하는 확신을 갖고.

근데 빌라는 이 오퍼를 거절했습니다. 왜냐하면 강등권을 전전하고 있는 빌라로서는 영을 팔아야 할 이유가 없었던 거죠. 특히나 밀너 이적을 통해 이적 자금도 확보되어 있는 상황이니만큼, 겨울에 보강을 해야 할 판인데 영을 판다는 건 빌라로서 거의 할복에 가까운 일이었겠죠. 어떤 식으로든 계약 협상이 아닌 이상에야 일상적인 선수와의 접촉을 통해 의사를 타진하는 정도는 가능할텐데(예를 들면 국대에 나간 사이에 그 선수 호텔방에 찾아간다든지, 에이전트를 통해 간접적으로 문의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애쉴리 영은 아스날이 아니면 잔류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선수의 의사를 통한 이적 진행도 불가능한 상태. 코몰리가 1월에 얘기한 건─그가 시장에 나왔다면 우리도 관심을 보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렇지 않다─이런 전후 사정을 두고 이해하면 아귀가 맞아 떨어집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수아레스와 호나우딩요 등의 외국인 선수들은 레이더에 없었습니다. 관찰은 하고 있었지만, 명백하게 우선 순위는 이들이 아니었다는 거죠. 카사노는 레이더에 있었던 모양인데, 선수 본인이 이탈리아에 남겠다는 의지가 분명해서 힘들다고 판단했고, 마시아가 오랫동안 관찰했던 요베티치는 부상 중.

영의 영입이 힘들어지고 칼튼 콜이 매력적인 대안으로 보이지 않으면서, 리버풀은 저 둘을 합쳐서 생각합니다. 즉 측면과 세컨탑을 동시에 하면서 원톱으로도 뛰어줄 수 있는 선수─예전에 로비 킨을 영입하던 당시에 했던 기대처럼─를 물색하기 시작한 거죠.

여기서 몇 가지 결정적인 변수가 생겼는데, 가장 커다란 변수는 역시 호지슨이 나갔다는 점입니다. 정확히는 울브스 전 이후부터 보드에서는 호지슨의 해임을 결정한 상태였고, 더 이상 그와의 공동 작업은 무의미해졌던 거죠. 그렇다면 새로운 누군가가 정해지기 전까지는 관찰하는 것 이상을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1월 초에 호지슨이 해임되었고 킹이 복귀했지만 한동안은 이적 진행이 불가능했습니다. 찰리 아담은 이런 과정에서 케니가 요청한 영입으로 보입니다. 케니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아담 영입에 확신을 가졌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몇 가지 추측할 수 있는 단서는 있습니다. 케니는 임대 나간 아카데미 선수들을 관찰하기 위해 지난 시즌부터 리그 원과 챔피언쉽 경기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경기 끝나고 따로 불러서 밥도 사주고 격려도 많이 해줬다고 해요), 아담이 반짝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확신을 가졌을 거라는 추측도 있고, 스코틀랜드 인사들을 통해서 아담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 것이 아니겠냐 하는 추측도 있어요.

우리 모두가 아담의 단점을 알고 있는 마당에 케니가 모르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케니로서도 미들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던 것이, 제라드와 메이렐레스를 제외하고 공격적으로 가져갈 미들에 한계가 있었거든요. 아마 그런 점에서 조 콜이 기여할 수 있었을 거고, 파체코도 눈여겨 봤을 겁니다. '미드필더'로서. 실제로 리저브 경기 등에서 조 콜과 파체코는 다시 원래대로 세컨탑 역할을 수행했거든요. 하지만 누구도 공보다 빨리 뛸 수는 없고, 아담이 가진 공수 전환 능력은 분명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케니는 아마 이 점을 높이 샀던 것 같네요. 마침 코몰리도 찰리 아담을 두 차례(맞나 모르겠네요, 화면에 두 번 잡혔다던데) 직접 본 적이 있었죠.

오른쪽에선 메이렐레스가 난조를 보이는 가운데, 카이트가 평타는 치고 있었지만, 왼쪽은 일관성이 부족했습니다. 지난 반 시즌 간 저 자리에서 뛰었던 선수가 다섯 명(막시, 카이트, 요바, 조 콜, 바벨)이었으니까 어찌 보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죠. 케니가 이 스쿼드를 최소한으로 건드리면서 강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변형 쓰리톱을 생각했나 봅니다. 쳐진 공격수 둘을 사이드에 배치하되, 한 쪽이 사이드 공격을 하면, 반대편에 있는 어태커는 원톱과 함께 투 톱을 형성하는 그림이겠죠. 마침 우리에게는 중앙 자원이지만 사이드로 빠져서도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제라드와 조 콜이 있고, 적어도 한 쪽에는 공격적인 사이드백이 있으니까요. 만일 존슨이 공을 잡고 전진하면, LF와 CF가 투 톱이 되고, RF가 반대편 사이드를 맡는 식으로 움직이는 건데, 이건 호지슨도 시도했던 겁니다. 라인이 너무 밑으로 내려가 있어서 문제였죠.

이러던 상황에서 등장한 선수가 수아레스입니다. 수아레스의 이점은 세 가지 정도가 있을 텐데, 먼저 다른 건 다 제쳐놓고서라도 일단 득점력이 있는 선수라는 것. 이번 시즌 사이드 자원의 득점 지원은 정말 처참할 지경이니까요. 포를란이 쳐지고 수아레스와 카바니가 사이드를 파괴하는 우루과이의 경기들에서 잘 드러나는 건데, 수아레스는 사이드 어택에 능한 공격수입니다. 일이 좀 잘 풀리면 지금 토레스가 하는 것 이상을 할 수도 있죠. 그리고 EPL보다 작은 리그에 있기 때문에 선수를 흔들 수 있다는 현실적인 조건, 게다가 바벨을 트레이드 카드로 쓰면서 주급과 이적료를 동시에 줄일 수 있다는 메리트까지. 제가 보기엔 코몰리가 내린 신의 한 수입니다.

코몰리가 예전에 '이번 이적 시장은 경제 위기 때문에 다른 1월과는 다를 것이고, 아마 좀더 복잡할 것'이라고 인터뷰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약스는 지난 시즌 20m이 넘는 적자를 봤고, 감독이 바뀌면서 클럽이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는 그래도 안정적으로 팀이 운영되었지만, 사실 지난 시즌에도 베르마엘렌이 나가면서 주장이 바뀌던 시기에 좀 안 좋았다네요. 유스로 키워놓은 어비는 보스만으로 나간다고 그러고. 아무튼 좀 상황이 안 좋았죠. 지금도 1위랑 6점 차이나는 3위입니다. 이럴 때 바벨을 아약스로 보내고, 선수 자신도 아약스 행을 원하고, 이걸로 이적료도 줄이는 게 기본적인 구상이었다고 봅니다.

아약스가 처음에는 협상에 긍정적이지 않았는데,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수아레스를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고,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죠. 토튼햄도 수아레스 영입을 노렸지만, 퇴짜를 맞았습니다. 이럴 때 아약스에게 바벨 카드를 제시하면서 테이블에 끌어 앉힌 거죠. 최초 비드는 11m. 당연히(?) 거절당합니다.

이 때쯤 바벨이 '아약스 가고 싶다'고 인터뷰를 터뜨리고, 리버풀은 호펜하임의 오퍼를 수락합니다. 토튼햄에서 루머가 났을 때부터 수아레스는 잉글랜드 행에 긍정적이었고, 리버풀 측도 이를 알고 있었습니다. 선수의 입장이 리버풀 이적에 쏠려있고, 아약스도 수아레스를 보내는 상황이라면 바벨을 받는 편을 확실히 선호했습니다. 호펜하임의 비드를 수락한 건 어찌됐든 바벨을 넘기는 보험이라는 요소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아약스에 대한 압박이었습니다.

FSG는 이 때 워너가 전면에 나서서 긴 인터뷰를 했죠. 돈은 지를 수 있다, 돈이 문제가 아니다, 이게 결국 요점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계속 버티면 돈 맞춰줄 의향이 없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클럽 내부에서도 레코드 깨야 하는 거 아니냐는 논의가 돌았다고 해요. 하지만 리버풀이 아약스를 설득하는 데에는 두 가지 근거가 있었습니다. 바벨을 데려가는 편이 그 쪽에도 이득이 되는 것이라는 점과 주장인 수아레스가 정식으로 이적 요청을 할 수 있다는 것.

지금 돌아가는 꼴로 봐서는 리버풀이 현금 19m까지 꺼낸 것 같습니다. 바벨의 거취가 포함된 딜인지는 모르겠어요. 힘들다고 보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바벨도 급료 삭감을 감수하면서까지 아약스 행을 원하고, 아약스 또한 바벨을 데려오는 데에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수아레스를 보낼 거라면 최대한 비싼 돈을 받으려 하고 있고, 처음보다 요구 금액을 올려버렸어요. 바벨을 호펜하임으로 보낸 것도 압박용이지만, 네그레도, 루카쿠 등에 문의를 계속 했던 것도 일종의 압박용이죠. 왜냐하면 수아레스가 이적 요청을 내던지고, 반 시즌이 지나면 계약 기간이 1년밖에 안 남는데, 이렇게 되면 20m은 결코 만질 수 없는 돈이거든요. 선수가 태업하냐 마냐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보다는 많이 복잡한 상황인데, 코몰리가 직접 날아갔다면 어느 정도 사전 정지작업은 진행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에도 맞을 겁니다. 적어도 '가봐야 소용 없는 단계'는 지났다는 거죠.

워녹은 지금 리저브로 강등되었는데, 선수 본인이 안필드 리턴에 대단한 관심이 있는 상태랍니다. 케니도 워녹 리턴에 긍정적이지만, 아스톤 빌라가 워녹을 내보낼 것이냐는 다른 문제. 제가 보기에 워녹 딜은 시간이 없어서 쫑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지금 아주 절박한 자리는 아니라서요. 글렌 존슨과 마틴 켈리의 사이드 라인도 안정성이 있는 데다가 아우렐리우와 콘체스키도 있는 자리라서 긴급한 정도로 따지면, 꽤 밀리거든요. 이번 주는 일단 수아레스를 최대한 빨리 끝내고 아담에게 두어 차례 오퍼를 더 날려보는 선에서 끝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아담이 리버풀로 이적한다면 30~40k 정도의 주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는데, 이건 현 주급의 4~5배 수준이랍니다! 아담 딜은 홀리만이 아니라 블랙풀 회장까지 나서서 오퍼 올리라고 말하고 있는데, 준비중이래요. 최종적으로 7~8m까지는 갈 수도 있답니다. 그 전에 끝나면 좋겠지만..

by YNWAlone | 2011/01/24 19:08 | All about LFC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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